그냥 심심해서 둘러본 역사박물관..공짜니까..봐줘야지.. 나는야 서울시민이니깐..
이 전시는 2017년 기증받은 도시계획가 故강병기(1932~2007)교수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걷기좋은도시 서울 뭐 그런 프로젝트들 꽤 마음에 들었고 서울광장이나 인사동 차없는 거리 등 정말 마음에드는 정책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분이 꽤 깊이 관여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도시계획과 도시설계 분야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운동을 통해 주민 주도형 도시계획을 실천했습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도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강 교수는 1980년대 초 자동차에 빼앗긴 시민의 공간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청광장 조성을 계획했습니다. 또 그는 요즘 대두되고 있는 대중교통 중심의 역세권 고밀도 도시개발 개념을 가장 먼저 제안한 학자입니다.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 때인 1949년 제주4.3사건의 혼란을 피해 가족들이 일본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당시 젊은 남자들이 제주에서 당한 일들을 생각해본다면 현명한 처사였을 것이다. 일본에서 모더니즘 건축가로 교육받고 성장하였고 1970년 귀구 후 한국 도시계획의 초창기에 국가적인 계획들에 참여하셨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 도시 시민운동의 선구자로서 시민 참여형 도시 만들기를 이끌었다고 한다.
나도 어릴때 도면같은거 흉내내서 그리고 노는거 참 좋아했는데..왜 그런 쪽 진로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ㅎㅎ
와..유리진열장너머 내 펭수핸드폰커버가 시강이네...이런..네.. 제 사랑 펭수입니다..
음...여기도 펭수가...
아무래도 새로운 도시개발계획에는 그 광풍에 휩쓸려나가기 마련인 슬픈 사연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니까...그런것까지 신경쓰셨던 따뜻한 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걷기좋은 거리들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어주셨던 분이 바로 이분이셨던 것 같은데 난 아무것도 몰랐구나.. 이번 전시 덕분에 또 우리 역사에 선한 영향 미친 좋은 분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도 한번쯤 볼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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